도박은 엄연한 직업이라고 천하의 도박사들은 말한다. 그들은 일확천금의 망상을 갖지 않는다. 단지 인건비만 건진다고 생각할 뿐이다. 시간당 한 건이면 충분하다. 패가 좋을 땐 왕창 긁어오고, 패가 나쁠땐 몸을 사리고, 요행수는 절대 바라지 않아야 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도박사 토니 커프만의 말이다. 도박사들이 카지노 게임에 임하는 자세를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도박사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의 흔들림이 없이 냉정하게 게임을 진행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정한 몇 가지 기본 원칙들을 충실하게 지킨다. 그 원칙은 무엇일까? 블랙잭을 예로 들어 그 원칙을 전체적인 흐름을 설명해 존다.
1. 도박사는 25유니트 이상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현금 대신 카지노에서는 통용되는 돈을 칩이라고 한다. 이것은 조그만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2000원 5000원 1만원 10만원등을 플라스틱 칩 한 개로 교환해 주는 것이다. 그 칩 한 개를 바로 유니트라고 한다. 2000원자리 칩으로 게임을 할 때 25유니트라면 5만원을 의미한다. 1만원짜리 칩으로 게임을 할 경우 25유니트는 25만원을 뜻한다. 도박사는 2000원짜리 칩으로 하든 1만원짜리 칩으로하든 25유니트 이상의 게임은 하진 않는다.
2. 카드 카운팅은 한 시간 안에 끝낸다.
카드 카운팅이란 게임의 흐름 속에서 카드의 확률을 민첩하게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고도의 정신 집중을 요구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계산은 한 시간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52장의 카드에서 딜러의 오픈 카드가 2일 때 버스트가 될 확률은 35% 이하로 내려간다. 즉, 딜러가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높은 숫자가 많을수록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고 낮은 숫자가 많을수록 딜러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도박사들은 카드 카운팅을 짧게 끝낸다.
3. 최대 4유니트 이상 베팅하지 않고, 여러 개의 박스에 베팅을 하지 않는다.
패를 알기 전까지는 계속 한 유니트로 베팅한다. 실제 점수가 +4 이상일 때에는 과감하게 맥시멈 배팅을 한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게임을 하다 +4 이상이 되면 4만원까지 베팅 한다. 언제든지 +4 이상 나오면 항상 맥시멈 베팅한다.
4. 최대 75유니트 이상 따지 않는다.
즉 2000원짜리 판에서 자기 것을 포함하여 15만원이상은 따지 않는다.
5. 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다.
도박사들은 카지노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 사람들은 돈을 잃으면 열을 받아 순간적으로 술을 찾게 된다. 하지만 도박사들은 술이 사람을 더 대담하게 하고 이성을 잃게 만들며 판단력을 흐리게 할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6. 본전으로는 카지노를 나오지 않는다.
도박사들은 잃든 따든 어떤식으로든 승부를 내고 만다. 단 잠시 즐기러 온 사람들은 예외이다.
7. 잃어도 돈은 가지고 나온다.
도박사는 가지고 간 돈을 전부 날리지 않는다. 도박사가 잃어도 웃으면서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야 정신 건강상 좋고, 심리적으로 다음 게임에 유리해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500유니트로 게임을 하여 25유니트만 잃었다면 아직도 475유니트가 남아있으므로 돈을 몽땅 잃으려면 19번을 더 잃어야 된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19번을 모두 잃을 도박사가 있을까?